직업에 대한 성 역할 고정관념

직업 성 역할 고정관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 ‘성 고정관념 및 남녀차별 관련 인식’에 관한 한 조사에 따르면,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‘남성과 여성에게 주어진 역할이 다르지 않다’고 응답했습니다. 그러나 '여자는 기계 다루는 일에 능숙하지 못하다.'라는 문항에는 50.7%가 긍정하여, 역할에 대한 편견은 과거에 비해 나아졌으나 직업 고정관념에 있어서는 여전히 사회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.

(참고 : 통계청 포스트, 2018.07.20., 대한민국 성 역할 고정관념, 양성평등이 일상이 되는 그날까지!)

사회적 편견과 장벽을 넘은 사람들

온갖 사회적 편견과 장벽에도 불구하고 과학사에 이름을 남긴 많은 여성 선구자들이 있습니다. 진리탐구에 대한 열정으로 때로는 상상을 뛰어넘는 고난을 겪으며 그들은 매 순간 자신들 앞을 가로막는 편견과 차별에 맞섰습니다. 이러한 그들의 정신력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한 사람이 미 해군 최초의 여성 제독 그레이스 호퍼입니다. 그녀는 세계 최초로 컴퓨터 컴파일러 언어와 프로그래밍 언어 코볼(COBOL)을 개발했으며, 미 해군 역사상 미사일 장착 구축함에 이름이 붙여진 최초의 여성입니다. 미국 사람들이 그녀를 ‘어메이징 그레이스’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것은 그녀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이라 볼 수 있죠. 그레이스 호퍼는 가장 위험한 말이 “우리는 지금까지 늘 이렇게 해왔어”라고 했습니다. 직업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은 익숙한 것에 사로잡혀 있는 전형적인 생각입니다.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자신이 먼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열린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.

(출처 : 황진명, 김유향(2017), 「과학의 일곱 기둥」)